스리랑카 대통령 국빈 방한…文 대통령과 조계사 방문

29일 청와대서 정상회담…인프라사업 등 협력 논의할 듯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조계사에서 국빈방한한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나 함께 경내를 걷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수교 40주년을 맞아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를 방문, 미리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만났다. 당초 두 정상의 만남은 29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따로 시간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시리세나 대통령은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40여분간 조계사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후 두 대통령은 함께 대웅전을 참배한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최근 취임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설정 스님과 두 정상은 평화와 행복, 평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와 시리세나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같은 외교안보 현안과 함께 양국간 교류ㆍ협력 확대, 경제ㆍ무역투자 확대, 한국기업의 스리랑카 인프라사업 진출, 문화ㆍ관광 교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 간 약 5개의 MOU(양해각서) 체결이 추진될 전망이다.

스리랑카 정상의 한국 방문은 2012년에 이어 5년만이고 시리세나 대통령 이번이 다섯 번째 방한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시리세나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신남방정책을 서남아시아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의 내년 초 인도 방문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시리세나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타고 와서 인천공항에 내렸다. 국빈으로 방한하는 외국 정상은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리세나 대통령 본인의 판단이 반영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서민 출신의 지도자로, 권위주의 정치 종식, 민주주의 정착, 인권개선, 서민생활 안정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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