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론몰이 계속… 다당제 필요성부터 되짚어

입력 2017-11-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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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창당위‧정책연구원 토론회 “중도 외연 확장 통한 세력화 절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운데)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와 국민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다당제 정착을 위한 과제와 국민의당의 진로 토론회에서 이태규 국민정책연구원장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당내 호남계 중진 의원들 등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여론몰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과 제2창당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다당제 정착을 위한 과제와 국민의당의 진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안 대표는 축사를 통해 다당제의 필요성부터 다시 역설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이 분권이고, 분권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다당제”라면서 “다당제 아닌 양당제에서 개헌을 하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을 거대 양당의 중진 의원들에게 넘기는 결과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도 다당제 선호도가 60~65% 나왔다. 국민이 다당제의 긍정적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것‘이라며 ”1년 만에 바뀐 모습을 보면서 다당제를 시장한 당의 입장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다당제 후 국회 공전이 없다는 게 (양당제와) 다른 점으로,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두 번에 걸쳐 국회를 뛰쳐나갔지만 국회가 여전히 일을 하니 복귀했다”며 “정부여당도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게 현재의 20대 국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당제가 얼마나 소중한 의미를 지니는지 돌아보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되기까지 국민의당 역할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가 다당제를 강조한 데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보다 강력한 제3당을 건설, 역할을 강화하고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날 토론 발제자들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힘을 실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작년 총선 민심에서 나타난 다당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중도의 외연 확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세력화가 절실하다”며 “국민의당은 국민 평균 이념 분포와 가장 가까운 중도 정당인 만큼 당이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주도할 가능성과 명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위해선 정책‧입법연대로 공감대를 만드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궁극적으론 여러 정당 내 산재한 다양한 개혁세력과의 통합이 필요한데 일차적으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와 통합 과정에서 미래 비전과 수권정당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인재 영입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해야 2020년 총선에서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정연정 배재대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문제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남정신처럼 권력에 편승하는 쉬운 길이 아니며 새로운 변화의 길을 가는 것임을 명시하고, 이를 통해 통합이 탈호남이 아닌 호남 강화의 길임을 역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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