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조 국민연금 운용권 누구손에? ... 구재상 등 하마평 무성

입력 2017-11-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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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0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 캠프측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가 물망에 올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조만간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 국민연금 CIO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복수의 후보가 올해 7월 자진 사퇴한 강면욱 전 CIO 후임으로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하마평에 오른 배경에는 지역 안배와 전문성을 꼽고 있다.

구 대표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 출신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구 대표의 동문이다. 구 대표의 전문성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그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함께 해당 회사를 창업한 초기 멤버이다. 구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13년부터 케이클라비스를 이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내년 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부가 지역에 대한 고려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연금 CIO 인선에 변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공신인 선거 캠프 측에서는 A후보를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출신 중 현재까지 금융권에 자리를 잡은 인사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국민연금 CIO도 캠프 측 인사를 고려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해외기관에서 근무한 전문가를 국민연금 CIO로 고려하는 것도 감안해야 할 사항이다.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는 국민연금 이사장 및 상임이사로 구성된다. 추천위가 차기 CIO를 이사장에게 추천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국민연금 이사장이 임명한다. 현재 구조에서는 정부의 입김이 국민연금 CIO를 임명하는 절대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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