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스페로 글로벌, 상호 변경…주가 탄력받나

입력 2017-11-28 09:00수정 2017-11-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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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주춤하던 스페로 글로벌의 주가가 회복세다. 다각화와 상호 변경을 통한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반짝 상승에 그칠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스페로 글로벌의 주가는 지난주와 같은 2285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 이후 한 박자 쉬어가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1984년 대원기공의 상호로 설립됐다. 바다 모래를 세척해 건설자재로 판매하는 건재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9월 이 회사 주가는 1360원까지 폭락한 바 있다. 한 달 새 하락 폭은 53%에 달한다. 지난 3월 제기된 어음 위변조 사건이 주식시장에 다시 부각되면서다.

당시 스페로 글로벌 측은 “적법한 어음발행 권한이 없는 자가 어음을 임의로 위변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다만, 회사와는 무관한 사기사건”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페로 글로벌의 주가는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미래글로발과의 합병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사업 다각화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다.

스페로 글로벌은 지난달 25일 석유화학 제품을 유통하는 미래글로발을 합병한다. 이 회사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 애경유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생산한 기초 원자재 및 완제품을 미국, 러시아, 독일, 호주, 브라질, 이란 등 세계 19개국에 직수출하거나 중개무역을 한다.

지난 23일에는 임시주총을 통해 다각화에 대한 기반도 다졌다. 미래SCI로 상호를 변경하는 한편, 미래글로발 측 인사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환경 관련 박사 1명도 사외이사도 들였다.

동시에 사업 목적도 추가한다. 바이오디젤 제조 및 판매, 화공약품 도매업, 자동차 렌트업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이슈가 마무리되고 사업다각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117억 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같은 분기 27억 원에 비해 332% 증가했다. 영업손실 4억6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65%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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