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ㆍ롯데그룹 이어 STX그룹
제조업체들이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STX는 19일 “STX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100% 출자해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증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를 확정하고 금감원에 예비 신청서를 제출, 'STX투자증권(가칭)'을 설립해 해외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STX조선과 STX팬오션 등과 관련이 깊은 선박금융 해운 선물거래, 즉 배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SPC운용 등 각종 금융상품으로 특화된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그룹은 신흥증권 인수를 통해 일반 기업의 증권업 진출을 선언했다.
또한 전통적으로 식품ㆍ유통서비스ㆍ중화학건설 부문에 주력해 온 롯데그룹도 대주그룹으로부터 최근 대한화재를 인수하면서 금융사업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아주그룹 역시 금융업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기업들의 잇따른 금융업 진출이 신 성장동력 찾기를 위한 일환이 될 수 있지만 무분별한 외형 확장이 자칫 중견기업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