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락에 코스피 2500 초반까지 후퇴…코스닥도 동시 뒷걸음질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7일 동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수급주체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는 중이다.

27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32.40포인트) 떨어진 2511.9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37%(2.91포인트) 떨어진 789.83에 거래 중이다.

두 시장 모두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752억 원을, 기관은 85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241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89억 원과 비차익거래로 2073억 원을 합해 총 2365억 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257억 원, 기관이 390억 원을 팔고 있고 프로그램매매는 287억 원(차익거래 -58억 원, 비차익거래 +345억 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는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에서 “낸드 가격이 4분기부터 추세 반전되면서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4.08% 떨어진 266만6000원에, SK하이닉스가 2.94% 떨어진 8만26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업종별지수도 전기전자 업종이 전 거래일 대비 3.53%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지수 하락으로 증권업종(-1.50%)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제조업(-1.90%), 서비스업(-1.35%), 의료정밀(-1.23%), 통신업(-1.01%) 등이 1%대 약세다.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통업(0.44%), 섬유의복(0.42%), 전기가스(0.23%), 건설업(0.24%) 정도가 오르고 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1위부터 10위까지 모든 종목이 내림세다. 모간스탠리 보고서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현대차(-0.31%), LG화학(-1.30%), POSCO(-0.78%), NAVER(-2.10%), 삼성생명(-3.33%), 삼성물산(-2.53%), 삼성바이오로직스(-0.59%) 등 그간 외국인의 투자금이 몰렸던 대형주에서 전반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서전자의 충격에 코스닥시장의 업종별지수도 반도체(-1.72%)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함께 IT부품(-1.16%), 정보기기(-1.02%) 등 연관된 업종이 일제히 뒷걸음을 치는 중이다. 여기에 최근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던 제약업종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고점 논란으로 전날에 이어 0.70%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오락문화(1.36%), 유통(1.24%) 정도가 오름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상위종목은 그나마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1.35%), CJ E&M(-0.32%), 티슈진(-3.48%), 바이로메드(-0.84%) 등은 하락 중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신라젠(2.24%), 로엔(0.27%), 메디톡스(1.04%), 코미팜(0.23%), 펄어비스(2.69%) 등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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