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관계사 아이엠헬스케어가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를 이란 기업에 공급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아이엠헬스케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소량의 혈액 투입으로 암과 감염병, 바이러스 등을 복수 진단할 수 있는 센서다.
27일 회사 관계자는 “나노와이어 FET(전계효과트랜지스터)센서 공급을 이란 업체와 논의 중이다. 당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으로 현재 세부 내용 조율 중”이라면서 “우선 연구용으로 나간 후 특정 회사와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에서 독립 분사한 회사로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모바일 제품과 DVD 등에 탑재되는 광모듈 부품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관계사 아이엠헬스케어는 2011년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암과 바이러스 등의 복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복수 질병 진단이 가능한 제품이다.
전자부품연구원(KEIT)과 김철우 서울대 교수팀이 5년간 400억 원을 투자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다. 당시 완성품을 포항공대 및 독일 TUD(드레스덴공대)에 공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HFET(Heterostructure FET)소자로 특허도 받았다”면서 “당사가 IP(지식재산권ㆍIntellectual Property)를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지난 9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인플루엔자를 1분 내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나노융합2020사업단’ 지원으로 받아 연세대 및 포항공대 등과 함께했다.
자체 개발한 FET 반도체 센서를 통해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측정시간을 1/10 수준으로 단축하고, 민감도를 100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재까지 고위험성 인플루엔자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 목에서 시료를 채취해야 했지만, 이 제품은 침을 이용해 간편해졌다.
한편, 티슈진, 네이처셀, 텔콘, 엠지메드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아이엠헬스케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 양성 의심자 위치 등 국가 차원 전염병 역학 조사에 이 제품이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