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리은행장 후보 손태승ㆍ최병길 압축...30일 심층면접 예정

입력 2017-11-26 18:09수정 2017-11-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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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한 후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 부문장과 최병길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 2인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최종 면접 대상자 2인을 대상으로 30일을 전후해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손태승 부문장은 일찌감치 차기 우리은행장 유력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이광구 행장의 업무를 위임받고 있는 데다 상업과 한일은행 양 계파 모두에 고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손 부문장도 이광구 행장 사퇴 초반과는 달리, 최근들어 이사회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차기 행장에 대한 의지를 적극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부문장은 전남 광주-전주고 출신이라는 지역적 배경도 장점이다. 우리은행 내부도 “내부 출신 중에서는 손 대행이 가장 괜찮다”는 입장이 나왔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최병길 전 우리은행 부행장은 하마평에도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이다. 현재는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대구상고와 연세대를 나온 최 대표이사는 우리은행 양 계파 중 하나인 상업은행 출신이다. 그는 2004년 중소기업고객본부장(부행장)을 끝으로 우리은행에서 은퇴했다.

이후 금호생명보험으로 옮겨 2007년 금호생명보험 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삼표 재무전략담당 사장, 2011~13년에는 삼표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7년부터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로써 차기 우리은행장 다툼은 결국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양 계파간 대리전이 됐다.

우리은행 노조 한 관계자는 "퇴직한 지 10년 이상 된 분인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최종 후보로 올라온 데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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