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LPGA vs 팀KLPGA…퀸들의 마지막 ‘그린 전쟁’

입력 2017-11-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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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3일간 경주서 개최…블루원 디아너스, 코스 제공 등 전폭 지원

▲22일 경북 경주 첨성대 앞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공식 포토콜'에 참석한 Team LPGA와 Team KLPGA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나연, 이미림, 이정은5, 양희영, 지은희, 허미정, 신지은, 전인지, 김효주, 유소연, 이미향, 박인비, 이정은6, 장하나, 김지현, 김자영2, 김민선5, 오지현, 고진영, 김지영2, 김지현2, 이승현, 배선우, 이다연, 최혜진. 사진제공 KLPGA

이번 주에 ‘퀸’들의 멋진 샷을 볼 수 있는 시즌 마지막 그린 전쟁이 벌어진다.

미국여자프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간의 팀 대항전이다. 무대는 제3회 ING생명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녈이다. 24일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해 3일간 열린다.

팀LPGA는 1, 2회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3연패 성공 여부에 눈길이 쏠려 있다. 호스트인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출전해 ‘루키’ 최혜진(18롯데)조와 첫날 경기를 가졌다. 박인비는 지난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LPGA투어 시즌을 일찌감치 접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KLPGA 전관왕에 오른 이정은6(21토니모리)은 전인지(23)조와 샷 대결을 펼쳤다.

아쉬운 점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신인, 올해의 선수, 상금 등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이 출전하지 못했다.

◇26명이 출전해 승자팀 가리는 대항전 = 팀 KLPGA와 팀 LPGA 선수는 각각 13명씩 26명이 출전해 양 팀으로 나눠 대결한다. 우승팀은 6억5000만 원, 패한 팀은 3억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4일 경기는 2명이 각자의 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하는 포볼, 25일은 2명의 선수가 볼 하나로 경기하는 포섬, 26일은 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SBS골프는 24, 25일에 오전 10시부터, 26일에 오전 9시 30분부터 3일간 생중계한다.

◇ 유소연, 고진영 등 10명 3년 개근 = 이번 대회까지 개근한 선수들이 제법 많다. 이는 상금순위로 대회 출전 자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상을 방증한다고도 할 수 있다. 팀KLPGA의 고진영(22하이트진로), 김지현(26한화), 배선우(23삼천리), 김민선5(CJ오셔핑)가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LPGA에서는 유소연(27메디힐), 김세영(24미래에셋), 이미림(27NH투자증권), 이미향(24KB금융그룹), 김효주(22롯데), 신지은4(25KE하나금융그룹)가 3년 연속 출전하며 한국과 미국무대에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 장하나, 팀LPGA와 팀KLPGA 양쪽 팀에서 경기하는 최초 기록자 = 장하나(25BC카드)는 첫 대회에서는 LPGA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KLPGA 소속으로 출전해 양팀 소속으로 출전한 첫 선수로 기록됐다. 물론 향후 KLPGA 선수들의 LPGA 진출이 이어지면 이런 경우가 속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LPGA팀에서 KLPGA팀으로 바뀌는 경우는 드문 경우일 듯하다.

◇ 전인지, 최혜진 등 첫선을 보이는 선수들의 활약 기대 = 이 대회에 첫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팀LPGA에선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전인지를 비롯해 이정은5(29교촌F&B), 최나연(30SK텔레콤)이 첫선을 보이고, 팀KLPGA에서는 국내파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최혜진을 비롯해 김자영2(26AB&I), 김지영2(21올포유), 이다연(20메디힐)이 새롭게 합류했다.

◇ 팀KLPGA의 첫승이냐, 팀LPGA의 3승이냐 = 지난 두 번의 대회는 팀LPGA가 팀KLPGA을 각각 14대 10, 13대 11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컵을 가져갔다. KLPGA 선수들의 반격이 성공할지 궁금하다. 두 번의 대회에서 4승 2무로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고진영은 “1회 대회부터 매년 나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 언니에게 초대받아 영광이다. 지난 2년 동안 근소한 차이로 KLPGA팀이 졌다. 올해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팀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소연은 “선수들과 이미 몇 달 전부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얘기를 나눴다. 참가하는 선수들 모두 그 어떤 대회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선후배와 동료 간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멋진 승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 블루원, 대회 및 선수들에게 전폭 지원 = 태극낭자들이 천년고도의 도시이자 세계유산도시인 경주에 집결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내외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블루원 디아너스(대표이사 윤재연)는 코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선수들의 식사와 숙박을 후원했다. 대회 기간 유휴 홀을 드라이빙 레인지로 구성해 제공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윤재연 대표는 “이미 많은 역사를 썼고, 앞으로도 세계 골프계의 역사를 쓸 박인비 선수가 호스트로 참여하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를 저희 블루원 디아너스에서 유치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대회가 한국 여성 골프계, 더 나아가 한국 골프가 재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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