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농심에 대해 라면과 과자 등 제품가격 인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이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8.1% 낮춘 20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전일 발표한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이유에 대해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 팜유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상쇄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웰빙과 건강 중시 문화로 인한 라면 기피 트렌드와 냉장(동)면, 햇반 등의 편의식이 대체 식품으로 등장해 라면 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올해 농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1조60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 높아진 원재료 가격 ▲ 냉동(장)면과 햇반 등 프리미엄 대체 식품의 시장 잠식 ▲웰빙 트렌드로 인한 라면과 스낵 판매량 부진 등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월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는 시장대비 하회했다"며 "이번 역시 주요 제품 가격 인상 역시 농심의 실적 개선을 이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면 가격 인상은 농심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더 이상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