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출제위원장은 이날 수능이 시작된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수능의 기본취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 영역, 전 과목에 걸쳐서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난이도 조절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영역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기존의 출제방향, 문항 유형이나 배점은 그대로 유지했다"며 "사전에 1등급 비율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EBS 연계에 대해 "지난 7월 한국교육평가원에서 시행세부계획을 통해서 이미 발표해 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영역과목별로 문항수를 기준으로 해서 70% 수준에서 연계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이후 안정적이고 원활한 수능 시행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최선을 다했다"며 "수험생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9만3527명이다. 수능 정답은 12월 4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하고, 수능 성적 통지는 12월 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