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넘나드는 코스닥 거래대금에…수수료 늘어난 증권주 ‘방긋’

입력 2017-11-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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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대금이 가파르게 늘자, 증권사들의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2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증권업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47% 오른 2164.0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개별 증권사별로는 유진투자증권이 14.04%, 유안타증권이 10.35%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6.63%), 미래에셋대우(6.22%), 키움증권(5.99%), 대신증권(5.19%) 등이 일제히 높은 상승률률 보였다.

증권업종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코스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개선 기대감이다. 거래대금이 많아질수록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는데, 특히 코스닥시장은 개인 비중이 높아 증권사 실적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과거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위탁매매는 증권사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3분기 전체 수익 중 위탁매매가 23%를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과 같은 대형사도 각각 23.8%, 33.7% 수준이다. 여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수익의 절반 가량을 위탁매매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2조~3조 원대에 머물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하루 평균 6조2973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같은 추세가 월말까지 지속된다면 역대 월별 최대치인 2000년 2월(4조5781억 원)마저 가볍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인 21일의 경우 코스닥 거래대금이 하루 10조 원을 넘기며 증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도 증권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우호적인 거래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거래 증가와 금리 하향 안정화의 수혜를 동시에 입을 수 있는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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