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1700선 안착을 위한 진통

입력 2008-0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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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피 지수는 장중 17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데는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어 점점 고점을 높여갈 것이라는 긍정적 시그널이 대세를 이룬다.

오늘 발표된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6.1%를 기록하며 3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지수를 요동치게 했지만,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그 단적이 예다.

과거 같았으면 경제지표들에 민감하게 반응해 장중 큰 폭의 변동성과 하락을 나타냈을 것이다. 이제 시장은 이런 이슈들에 점점 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이번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 1월 경기선행지수 등의 지표들에 민감도를 낮출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제공한다.

오늘밤 미국 시장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따라서 시장은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변수보다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지수는 큰 방향성을 찾기 보다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부려 보자면, 그 상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여러 경제지표들로 인해 시장은 장중 큰 변동성을 나타내겠지만, 이는 1700선 안착을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 여겨지며 위기를 곧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현명한'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리라고 기대해 본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선방한 것은 시장은 이미 여러 경제지표들에 둔감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문제와 경제지표 발표 등 여러 산재한 악재 역시 더이상 악재가 아님을 증명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양호한 수급여건과 저가매수에 편입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번주는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나겠지만, 1750선까지도 욕심을 내볼만 하다"며 "만약 조만간 1710선 까지 딛고 일어선다면 본격적인 반등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국내증시는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 후반 낙폭을 크게 줄이며 마감되는 뒷심도 보여줬다"며 "이러한 흐름은 국내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의 동반된 흐름으로 모처럼 아시아 증시는 그 동안의 상대적 부진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강세 전환 시도에 대해 아직까지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지만, 지난주 중반 이후 시장 환경은 지수 수준을 한 단계 상향 조정시킬 수 있는 긍정적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에 치우친 결과"라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박 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 신용 리스크의 추가적인 전개 상황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 결과를 확인해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미국 발 시장 리스크를 체크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해석할 경우 지난주 아시아 증시 상승 전환 시도를 이끌어낸 경제지표의 변화를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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