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홍보실 조계용 대리는 지난해 말 Q&A란에서 눈에 띄는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저희, 북경법인에는 저를 비롯하여 수많은 중국직원들이 있습니다. 매달 사보를 받아보고 있기는 하지만 전부 한국말이라 알아볼 수 가 없어요. 중국어로 된 사보를 받아 볼 순 없나요?”
이 1건의 건의사항으로 기획 된 것이 바로 ‘모비스 외국어 사보’다.
미국, 중국, 벨기에, 두바이 등 전 세계 21개 법인에 8천여명의 현지직원을 두고 있는 현대모비스(www.mobis.co.kr 代表理事 : 鄭錫洙)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각 국에서 근무 중인 주재원 및 현지인 임직원을 위한 ‘외국어 사보’를 발간했다.
분기별로 제작되어 해외 전 법인에 배포되고 있는 외국어 사보는 현지인 직원들에 대한 애사심을 고취시키고 기업 경영의 최고 핵심 역량인 인재들 간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영어와 중국어 총 2개 언어로 제작된 ‘외국어 사보’ 1호는 정석수 사장의 발간 축하글 및 각 해외 법인 동정, 각 국의 자동차 문화 소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회화 코너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각 해외 법인 직원들이 보내온 각 국의 특이한 풍경 사진, 개인 소장 사진으로 꾸며지는 ‘미니 사진 갤러리’, 평소에 자신이 갖고 생각과 의견을 자유로이 교환할 수 있는 ‘사우칼럼’ 코너는 한 회에 다 싣기 어려울 정도로 신청량이 폭주하고 있어 사보 편집진들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2005년에 입사해 모비스 인도 현지법인에 근무 중인 사드하시밤 (26, 자재개발 담당)씨는 “인도에는 신문 이외에는 마땅히 읽을거리가 없었는데 회사 차원에서 이러한 외국어 사보를 발송해 줘 매우 기쁘다”며 “회사 소식 뿐 아니라 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며 외국어 사보 발간을 반겼다.
한편 이번 외국어 사보 발간을 주관한 홍보실 장윤경 이사는 “어느 나라, 어느 직급의 직원에게 온 내용이든 회사에 도움을 주고, 직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는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사보의 ‘글로벌화’를 통해 임직원 모두를 자연스럽게 글로벌 경영 최전선에 동참시킬 것”이라고 사보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국내사보에도 영어 칼럼 등을 게재함으로써 사보의 ‘글로벌화’를 꾀해왔으며, 영어권, 중국 법인을 주 내용하는 이번 ‘외국어 사보’ 1호를 시작으로 동유럽 및 아랍․아프리카 지역 법인권까지 그 내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