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향후 5년간 1조 이상 중견기업 80개 육성…원전 수출 직접 챙길 것”

입력 2017-11-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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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신방안’·‘에너지전환정책’ 이달까지 완료 오는 26일 원전 세일즈 위해 영국·프랑스·체코 출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매출 1조 원 이상 중견기업을 현재 30개에서 2022년까지 80개로 늘려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세종시 한 식당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이 끌고 국가가 밀어주고 중견·중소기업들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안은 이달 말 발표하는 ‘산업혁신방안’에 담길 예정이다. 경제 생태계의 허리인 중견기업을 육성해 성장 사다리를 튼튼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중견기업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끼여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더욱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편입되는 순간 지금까지 받아오던 여러 지원책이 사라져버려 성장을 저해하는 ‘피터팬 증후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산업부가 마련 중인 혁신방안은 이 같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지역산업의 근간이 되는 조선산업에 대해서는 “중견기업, 그 중에서도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대해 산업적인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라며 “산업은행과 이 같은 방향을 긴밀하게 논의해서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백 장관은 앞으로 모든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서 산업부가 주도해 나가는 모양새를 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장관은 원전 수출을 직접 챙기기 위해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26일 원전 세일즈를 위해 영국, 프랑스, 체코에 갈 것”이라며 원전 수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원전 해체와 관련된 것들을 챙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완성될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해서는 “85∼90% 정도 완성돼 있다”면서 “에너지 전환은 안정적인 수급 차원 뿐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포항 지진 이후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 백 장관은 “7.0 규모 지진이 발생해도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의견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고 2차 한미 FTA 공청회를 다시 하기로 했다”면서 “여러 분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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