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급등] 전문가의 눈-“제약·바이오, 2018년에도 맑음”

입력 2017-11-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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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제약·바이오업종의 지수 강세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2018년의 제약·바이오업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투자 의견을 상향한다.

그 이유는 첫째,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업종 연구개발(R&D)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센티먼트 개선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둘째로는 지속적인 마일스톤 유입, 바이오시밀러, 톡신 점유율 상승,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증가 등에 따른 수출 확대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외에 제네릭, 신약, 톡신, 혈액제제 등에 대한 FDA/EMA 판매 허가로 다양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과거 2015~2016년은 한미약품에 의해 업종 지수가 좌지우지됐다면, 올해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진출로 한미약품 의존도가 높았던 지수 변동성이 분산됐다. 바꿔 말하면, 포트폴리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유동성을 갖춘 대형주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와 맞물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 중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대형 제약사의 경우 R&D 비용 감소로 인해 2017년에 비해 2018년 이익 증가율은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FDA/EMA 승인, 임상결과 발표와 같은 R&D 모멘텀이 유효하므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은 바이오시밀러기업은 유럽시장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 매출 호조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2019년 미국 인플렉트라 점유율 확대에 따라, 2018년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다. 휴젤, 메디톡스 등의 톡신 및 필러 기업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2018년 실적 성장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휴젤은 임상 3상 완료, FDA 허가 신청, 미국 유통 파트너사와의 계약 체결 등이 예상되며, 메디톡스는 2018년 앨러간 이노톡스 임상 3상 개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 따라서 2018년 제약·바이오 업종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8년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주가를 이끌 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R&D 모멘텀 여부, FDA/EMA 판매 허가 승인에 따른 선진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 최선호주로 한미약품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꼽아본다. 한미약품의 경우, 파이프라인 내에 모든 임상 정상화로 마일스톤 유입에 따른 실적 개선 및 임상결과 발표 등과 같은 R&D 성과가 기대된다. 그리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유럽 시장 안착과 ‘트룩시마’ 발매 및 ‘허쥬마’ 발매 개시를 기점으로 2020년까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에 2018년 FDA/EMA 판매 허가 승인 모멘텀이 있는 녹십자, 대웅제약, 휴젤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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