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그라운드에서 16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베로나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타 스타디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 볼로냐FC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승우는 후반 33분 투입돼 16분만 그라운드를 누비며 소득을 내기 어려웠다.
베로나는 초반 리드를 잡는 듯했다. 모하메드 파레스와 다니엘레 베르데가 미드필더와 풀백으로 나선 베로나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2분 베로나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파레스의 크로스를 알레시오 체르치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내 볼로냐에 동점골을 허용한 베로나는 전반 33분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베르데의 크로스를 마르틴 카세레스가 슛으로 연결한 것. 베로나는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베로나는 후반전 역습을 허용했다. 볼로냐의 슈팅이 수차례 이어지자 베로나는 수비에 치중했다. 하지만 볼로냐는 후반 28분 오퀀쿠, 후반 30분 돈사의 연이은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베로나는 후반 33분 이승우를 투입했으나 너무 늦은 때였다. 볼로냐는 빗장을 잠갔고, 시간에 쫓긴 베로나는 후방에서 전방을 향한 롱패스에 의존했다. 공중볼을 다루기보다 발재간으로 수비를 흔드는 게 특기인 이승우와는 맞지 않았던 상황.
경기는 결국 볼로냐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베로나는 5연패에 빠졌다.
이날 이승우는 유럽축구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평점 5.9를 받았다.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다. 도움 두 개를 기록한 볼로냐의 베르디와 결승골을 넣은 돈사가 8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