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이노, 세계 최초 日 양산 전기트럭에 배터리 공급…회사 "사실 아냐"

입력 2017-11-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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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트럭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독일 다임러 그룹의 산하 회사인 미쓰비시 후소의 소형 순수 전기트럭 ‘e칸터’에 배터리 셀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발표된 e칸터는 총 중량 7.5톤으로 주행 거리는 100㎞ 이상이다. 최대 출력은 135kW이며 배터리 용량 13.8kWh, 전압 360V의 리튬 이온 전지팩 6개를 탑재했다. 충전 시간은 급속으로는 1시간 30분, 보통은 11시간이다. 기존의 디젤엔진 차량에 비해 주행 거리 1만㎞ 당 최대 1000유로(약 135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미쓰비시 후소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이번 달부터 이 전기트럭을 상용화 한다. 전기트럭이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일본에서는 야마토운수와 세븐일레븐재팬에 공급해 각각 택배용과 배송거점에서 편의점 점포까지 배송차로 활용된다. 미쓰비시 후소는 향후 2년간 약 500대의 e칸터를 판매할 계획이며, 2019년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2년에도 미쓰비시 후소가 출시한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에코 하이브리드’에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미쓰비시 후소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다임러가 내놓는 벤츠의 주력 전기차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향후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트럭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선두 배터리사인 LG화학, 삼성SDI에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에, 삼성SDI는 BMW,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지난해 말 기준 1.1GWh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늘릴 것”이라며 “전 세계 점유율은 2020년 10%, 2025년 30%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쓰비시 후소의 e칸터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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