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과열 논란에도 또 상한가…외국인ㆍ기관 매수세 절정

입력 2017-1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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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팔자세..."연기금 투자 확대 계획 내년 본격화될 것"

신라젠의 주가가 과열 논란에도 2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외국인, 기관을 중심으로 수급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곡선이 지속될 것이란 해석이다.

이날 신라젠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2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의 주가는 16일 10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불과 이틀 만에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라젠의 주가상승을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신라젠의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298억 원에 달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88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848억 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신라젠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이날에만 360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으며 총 금액은 1200억 원이 넘는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방안이 영향을 미쳤다. 연기금은 코스닥 비중을 2020년까지 10%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실질적인 투자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신라젠의 시가총액이 연매출 9000억 원 수준의 한미약품(6조4078억 원)보다 높다며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조 원대에서 8조4722억 원으로 급등했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신라젠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 기관이 끌어올리는 양상이었고, 이날에는 외국인이 무려 33만 주를 샀다”며 “밸류에이션만 보면 100% 과열 양상은 맞지만, 코스닥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선취매가 이뤄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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