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소환 조사...檢 이통사로 수사 확대할까

입력 2017-11-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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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일 롯데홈쇼핑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3억 원을 받아낸 혐의 등을 받는 전병헌(4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 원을 내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비서관인 윤모 씨와 김모 씨 등과 공모해 후원금 1억000만 원을 용역업체와 허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빼돌린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이날 전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홈쇼핑 재승인 관련 문제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후원금을 받아낸 것은 아닌지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협회장을 지낸 전 전 수석이 협회를 사실상 사유화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혐의가 드러나면 '뇌물 공여자'인 강현구(57) 전 사장 등 롯데홈쇼핑 관계자들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사장은 방송 재승인을 위해 허위 사업계약서를 제출한 혐의 등으로 3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일부 홈쇼핑 업체와 이동통신사 등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최근 기획운영국장 등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후원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전체적으로 협회 후원금에 대해서 보는 건 맞다"라면서도 "참고차 여러 자료를 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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