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31개사 중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579개사(자본잠식기업ㆍ금융업종 제외)의 9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110.7%로 지난해 말(114.73%) 대비 4.0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대표적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회계상 부채총계를 자본총계(자산총계에서 부채총계를 뺀 금액)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재무구조가 안정됐다는 의미다.
상장사의 부채가 늘었지만 자본이 그보다 더 많이 늘면서 전체 부채비율이 내려갔다. 상장사의 9월 말 부채총계는 1139조3601억 원으로 지난해 말(1103조4915조 원)보다 3.25%포인트 늘었고 자본총계는 1029조2040억 원으로 지난해 말(961조8184억 원)대비 7.01%포인트 증가했다.
부채비율 규모에 따른 구분으로는 ‘100% 이하’인 곳이 곳의 비율(318개사, 54.9%)이 지난해 말(324개사, 56.0%)보다 소폭 감소했다. ‘100% 초과~200%’ 이하 구간의 비율은 31.8%(184개사)로 전년 말(175개사, 30.2%) 대비 늘었다. ‘200% 초과’ 구간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업종별 부채비율 증감을 보면 제조업종 가운데는 △기타운송장비(-26.1%포인트) △화학(-21.5%포인트) △의료ㆍ정밀(-10.9%포인트) 등의 부채비율 감소폭이 컸다. 반면 기타제품(+80.8%포인트), 비금속광물(+9.1%포인트), 식료품(+8.4%포인트) 등은 부채비율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비제조업 중에는 부동산업(-45.4%포인트), 운수ㆍ창고(-18.5%포인트), 건설업(-12.9%), 정보통신(-12.4%포인트), 광업(-12.3%포인트), 도매ㆍ소매업(-8.8%포인트) 등 업종의 부채비율 감소가 두드러졌고 협회ㆍ단체(+52.0%포인트), 농업(+27.1%포인트) 등은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