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도박을 벌인 이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찰청은 8월 21일부터 10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3218건을 적발해 4033명을 검거하고, 64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도박사이트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경우 조직폭력과 유사한 성격으로 간주해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 조항을 적용했다.
또한 사이트 운영에 따른 범죄 수익금은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활용하거나 압수해 159억5천만 원을 환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검거 유형별로는 도박행위자가 3676명(91.1%)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사이트 운영자 205명(5.1%), 서버 제공 등 협력자 152명(3.8%) 순이다.
도박행위자의 도박 유형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스포츠 도박(2890명, 78.6%)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사다리 타기 등 '미니게임'이 407명(11.1%)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20대가 1525명(4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313명(35.7%), 40대 503명(13.7%) 순이었다.
10대 피의자도 210명(5.7%)이나 검거됐다. 10대 사이버도박 피의자는 2014년 110명에서 2015년 133명, 지난해 347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10대들 역시 스포츠 도박(142명, 67.3%)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미니게임(45명, 21.3%), 그래프 선택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소셜 그래프'(12명, 5.7%)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도박사이트 운영자 205명 중 38명(18.5%)는 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과자 양산을 막고자 소액 도박행위자 등 혐의가 가벼운 1787명은 즉결심판에 넘겨 선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