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반등과 반락을 반복하며 1650선에서 175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대를 가져보고 싶은 점은 시장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기에 그 상단으로의 접근도 시도할만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방향성이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역시 미국의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도 '동조화'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는 지난 12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결과가 실제로 나온다면 시장은 3월에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미 증시의 반등 흐름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주는 미국 보다는 중국에 더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과 19일 중국에서는 각각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만약 높게 나온다면 중국은 긴축우려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다. 하지만, 이 파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중국의 폭설 이후 중국 정부의 긴축 스탠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과 1월 보다 춘절과 폭설 이후 중국 물가 수준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1월 물가의 변수로서의 영향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 역시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설 연휴와 폭설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를 넘어서며 1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과열 우려가 줄어들고 있어 금리인상 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