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발전지수, 세계 2위…아이슬란드에 선두 자리 내줘

입력 2017-11-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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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ㆍ인터넷 가입자 수 감소 탓…정부 “평가 세부항목 합리적 변경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조사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종합점수는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큰 아이슬란드에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15일(현지시간) 튀니지 함마메트에서 발표한 '2017년도 ICT 발전지수'에서 한국이 조사대상 176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ICT 발전지수는 지난해 ICT 관련 지표를 바탕으로 각 국가별 발전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국가간 역랑을 비교ㆍ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평가 지표는 △ICT 접근성 △이용도 △활용능력 등이다. 우리나라는 ICT 활용능력에서 2위를 차지했고 ICT 이용도는 4위, ICT 접근성은 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ICT 발전지수가 처음 발표된 2009년 2위를 기록한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종합점수가 0.05점 상승한 8.85점을 기록해 높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8.78점이었던 아이슬란드가 0.20점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총점 8.98점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선두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이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동전화 이용률 상승 등으로 유선전화 가입 회선수가 감소하고 1인 가구 확대로 컴퓨터 보유가구 비율이 줄어든 반면 아이슬란드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무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선 수는 아이슬란드가 처음으로 만점을 기록하면서 종합점수 상승을 대폭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가입 회선 수는 증가했으나(100명당 109.7→111.5) 작년과 마찬가지로 만점을 유지함에 따라 점수변동이 없었다.

또 국내 인터넷 콘텐츠 이용비율이 높은 한국과 달리 유럽 국가이면서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아이슬란드의 경우 해외 콘텐츠 이용비율이 높아 인터넷 이용자 대비 국제 인터넷 대역폭이 한국보다 18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 ICT 발전지수의 지표체계는 2009년 정립된 것으로 그간의 환경변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ITU도 회원국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ICT 발전지수를 구성하는 세부항목을 합리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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