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NCC 사업 진출에 대해 이사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권혁관 GS칼텍스 부사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장단 11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GS칼텍스의 NCC 사업 진출에 대해 “NCC 투자에 대해 내부 승인을 요청한 상태며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작사 형태이기 때문에 합작사가 포함된 이사회의 결정이 남았다는 의미다.
이어 권 부사장은 이사회의 반응에 대해 “현재로선 부정적이지 않다”며 “서로 합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NCC 생산시설 도입 가능성이 관측돼 왔다. 석유화학이 사업 호황을 맞아 이에 국내 2위 정유 업체인 GS칼텍스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GS칼텍스가 원유 정제로 휘발유ㆍ경유를 생산하는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꺼려왔다.
올해 국내 석유화학업계 빅2로 꼽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시황 호조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두 기업은 각각 2조3136억 원과 2조3132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올렸다. 여기에 정유업 경쟁사들도 잇따라 화학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화학 분야인 포장재와 전기차 배터리 등 신수종 사업에 10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GS칼텍스는 보도 후 권 부사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원유 구매단계부터 정제,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최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석유화학사업에서도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수익 극대화를 위해 시설투자 등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