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롯데정밀화학, 생분해성 수지사업 매각은 언제

입력 2017-11-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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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이 언제쯤 생분해성 수지사업을 완정히 정리할지 주목된다.

16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생분해성 수지사업은 매각 협상자와 구체적인 매각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협상하고 있는 곳이 있지만 어디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협상자들의 결정에 따른 일이라 정확히 언제 매각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생분해성 수지사업 회사인 에스엔폴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에스엔폴은 지난 2011년 1월 설립된 생분해성 수지 제조사다. 생분해성 수지는 미생물 작용에 의해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전 세계 친환경 소재 수요 증가로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에스엔폴은 2011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정밀화학은 과감히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고 에스엔폴의 예비입찰을 실시했지만, 단 한 개의 업체도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접수하지 않으며 매각 난항을 예고했다. 현재 매각 협상자는 있지만 롯데정밀화학이 에스엔폴의 제값어치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선에디슨과 설립한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인 SMP의 파산을 신청하며, 6년 만에 태양광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롯데정밀화학은 대신 염소ㆍ셀룰로스 계열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93억 원으로 8.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17억 원으로 264.4% 급증했다. 또한 적자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대신할 신사업 투자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 “올해 약 1100억 원 정도의 투자 계획을 잡았었는데, 그중 약 700억 원은 공장 생산성 향상과 정기 보수에 사용하고 400억 원 정도를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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