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삼성물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존 추정치보다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영업이익이 500억원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감안한다면 최악의 경우는 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추정치가 크게 빗나간 것은 판관비내 R&D 비용 반영규모에 따라 영업이익이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2006년 하반기 이후 수주됐던 고수익 공사물량들이 매출로 시현되면서 건설영업은 사실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환경소재 및 초고층빌딩 관련 R&D비용이 증가하면서 건설부문의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며 "올해에는 R&D비용이 줄어들고 고수익 물량의 매출시현이 지속될 수 있기에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지만 지금 시점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기에 점차 지난해의 주가 상승기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건설부문의 실적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삼성 특검과 같은 악재들이 현주가의 낙폭과대 속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