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비 72.4% 급증...10월 ICT 수출 180억 달러
반도체 수출이 '슈퍼호황' 분위기를 타고 두달 연속 90억 달러대의 실적을 기록해 100억 달러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지난달 중국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ICT 분야 중 반도체 수출액은 96억4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2.4%나 급증했다. 전달 98억8000만 달러(73.3%↑)보다는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2개월 연속 90억달러 대 수출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서버 및 스마트폰 등 수요 증가와 D램 단가 상승 등으로 메모리반도체에서 전년동월대비 112.1%나 급증한 69억3000만 달러로 월간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데 힘입은 것이다. 시스템반도체(21억2000만 달러, 19.5%↑)도 패키징 및 IDM 증가 등으로 6개월 연속 20억달러대 수출을 달성했다.
10월 전체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한 18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ICT 수출액 집계 이래 2010년 4월(33.3%)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인 지난달(192억6000만 달러, 32.6%)에 이어 역대 2위 실적이다. 전년 동월 대비 ICT 수출 증가율은 올해 3월 15.7%, 4월 24.1%, 5월 17.3%, 6월 17.9%, 7월 20.8%, 8월 32.6%, 9월 32.6% 등 11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이외의 품목별 실적을 보면 디스플레이(27억2000만 달러, 1.7%↑)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4000만 달러, 2.8%↑)도 각각 12개월, 7개월간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100억 달러 수출액을 최초 달성한 중국(101억5000만 달러, 30.8%↑)을 비롯해 베트남(24억1000만 달러, 58.1%↑)은 증가했으나 미국(16억7000만 달러, 0.3%↓), EU(7억6000만 달러, 7.4%↓)는 수출이 감소했다.
10월 수입은 11% 늘어난 91억 달러, ICT 무역수지는 89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