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전 LG경제연구원장 지식경제부 장관 될듯
LG그룹 임직원들은 14일 기존의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 육성정책을 흡수, 확대 개편된 지식경제부 장관에 LG 출신인 이 부회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LG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내정 단계라 섣불리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오랜 기간 경제연구소를 이끌면서 그룹의 대외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이 전 원장이 장관에 진출한다면 LG 직원들 역시 매우 자랑스러워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LG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이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정통부 장관으로 배출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현대家 CEO 출신"이라며 "LG로서는 내심 아쉬워했던 부분이 실현되는 것이라 기뻐할 일"이라고 말했다.
LG로서는 이명박 당선인의 본가인 현대家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것을 막고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인수 이후 재편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의 실리찾기, 대북사업 참여, 후대 경영체제 확립 등 다양한 현안들에서 LG의 목소리를 낼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재계 역시 이 내정자가 민간경제를 잘 아는 만큼 기업활동 지원을 주 업무로 하는 지식경제부 수장으로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적임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련 측은 "민간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의 입각은 재계가 바랐던 사안"이라며 반색했고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이해와 고민,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현실적인 친기업정책을 펼친다면 재계로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 13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에 근무했으며 79년부터 5년간 미국 위스콘신대학-메디슨교 '빈곤문제연구소' 연구원을 지내고 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87년 럭키금성경제연구소(현 LG경제연구소)에 입사해 이사, 상무, 부원장, 원장 등을 지냈으며 2006년 퇴임 때까지 LG경제연구소를 이끌어왔다.
논리적이면서도 균형감각을 갖춘 온화한 인물로 전경련 부회장직을 맡은 후에는 전경련이 기업의 사회공헌 및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며 다양한 관련 활동을 펼쳤으며 대대적인 규제 전수조사 실시와 대선후보들에 대한 활발한 정책 제언 등 정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학계, 관계, 재계 등에서 두루 활동한 이 내정자의 경험과 업무에 대한 열정이 새 정부의 핵심과제인 경제살리기에 민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번 내정 과정에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