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한 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후 필리핀 마닐라 시내에 있는 소피텔에서 열린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지난 한중관계 개선 발표와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관계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담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 18분 늦은 저녁 8시 48분에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지난 1년여 동안 부분적으로 위축되었던 경제 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 제반분야 협력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양국 간 공통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는 귀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구보 진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말이 있듯이 그간 아쉬움을 기회로 전환시키고 서로 지혜를 모은다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고전에서 꽃이 한 송이만 핀 것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다.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라는 글을 봤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다양한 실질 협력의 다양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지난 동안에 양측은 예민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고자 적극적인 진전을 이뤄졌다”며 “중·한 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 리 총리는 “방금 대통령이 중국 고전 인용해서 중한관계가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고 말씀했다”며 “중국에서도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서 있는 오리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측의 공동 노력을 통해서 중한관계를 조속히 정상적인 궤도에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