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 인프라 확충ㆍ軍 현대화 등에 한국 참여 요청…실질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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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우리정부의 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 설명하면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우리의 오랜 친구인 필리핀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희망한다”고 인사했다. 필리핀은 동남아에서 우리나라 최초 수교국이자 한국전에 아시아 최초로 지상군을 파병한 우리의 전통적 우방국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미래공동체 구상’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필리핀 양국이 교역·투자, 인프라, 개발협력, 방산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필리핀 내 인프라 확충, 軍 현대화 등 사업에 우리 측이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필리핀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 경제 발전과 인프라 구축 등에 있어 모범적인 기여를 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필리핀 거주·방문 우리국민의 안전 보호와 한국 내 필리핀인 결혼이주자나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16년 기준으로 필리핀 방문 한국인은 147만 명이며 방한 필리핀인은 56만 명이다. 또 필리핀 거주 한국인은 9만 명이며 한국 거주 필리핀인은 5만7000명에 달한다.
북해 문제와 관련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필리핀은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해 왔으며 이러한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간 신뢰 협력 관계가 구축되고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우리의 대(對)아세안 정책 이행 및 한-필리핀 관계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