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장 받아
한국전력(015760)은 14일 필리핀 세부市에서 세부 주지사, 국회의원, 나가시장, 필리핀 전력공사 사장 등 필리핀 정부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급의 세부발전소 본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세부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사업주개발 상업운전방식(Merchant plant)의 해외사업으로서 사업주가 발전소를 건설한 후 직접 소유·운영(BOO)하는 방식의 사업으로, 2011년 준공하여 향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한다.
투자비는 총 4억5100만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며, 한전과 현지 전력회사인 SPC파워 전력회사가 6:4의 비율로 투자하여 한전이 경영주도권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본 사업의 발전소 연료인 유연탄은 한전의 책임하에 인도네시아로부터 장기공급계약에 의해 조달될 예정이나, 장기계약 후에는 한전이 최근 석탄, 우라늄 등의 자원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직접 인근 국가에서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세부발전소 건설은 한국의 두산중공업이 100% 건설을 책임지는 ‘턴키(일괄 설계·시공) 계약’으로 참여하여 국내 전력산업 업체와의 동반진출로 약 1억달러의 수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행사에 앞서 지난 13일 이원걸 사장은 말라까냥 대통령궁에서 아로요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필리핀과 한전의 전력산업분야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 앞서 이 사장은 아로요 대통령으로부터 한전이 우수한 기술력과 오랜 발전소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그 동안 필리핀 전력난 해소를 위해 공헌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 국영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필리핀 농어촌 전기공급 사업을 적극 추진한데 대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말라까냥궁에서 이루어진 면담에는 세부 주지사, 국회의원, 통상산업부 장관, 에너지부 차관, 에너지규제위원장, 필리핀전력공사 사장 등 정부관계자와 한국측에서는 이원걸 사장, 홍종기 주필리핀 한국 대사를 비롯하여 한전 해외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전력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비사야스 지역에 안정적이고 값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세부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이원걸 사장은 발전사업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및 지열발전 사업 등 전력분야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한전은 필리핀에서도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지역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300개 농어촌 지역의 전화사업(電化事業)을 완료했으며, 향후 2010년까지 460개 지역의 전화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필리핀에서 운영중인 말라야 성능복구 및 운영 발전사업(650㎿), 일리한 건설·운영 발전사업(1200㎿), 나가발전소 지분투자사업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본 세부발전소사업을 개발하였고, 세부발전소가 완공되면 필리핀 총 발전설비의 15%에 해당하는 2030MW를 확보하여 필리핀 제2위 민간발전사업자에서 제1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
또한 앞으로 한전은 필리핀전력공사(NPC) 민영화 추진에 따른 지열발전소 매각입찰 참여와 더불어 민다나오 지역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