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통화보고서·미 세제개편안 관망..함준호 11월 소수의견?!

입력 2017-11-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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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9일 관망세 속 정체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밤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여 우호적이나 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통화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인데다 미국에서도 세제개편안에 대한 진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3~4명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확인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 이어 나올 한은 통화보고서도 꽤나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성장률 전망치를 3.0%까지 올려 잡았던 한은 집행부의 입장도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굳혀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은 통화보고서의 영향력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함준호 위원이 한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의 언급을 요약해 본다면 가계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경기 및 물가와 함께 금융안정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가계부채 등은 금리인상 카드보다는 금융당국의 미시적 대응책에 맡길 필요가 있다. 결국 경기 및 물가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펴야 하고 현재 물가와 실질중립금리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볼 경우 금리인상을 검토할 적기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결정이 이뤄진다면 함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그는 가장 비둘기적인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주열 총재가 최근 낮은 상황인 물가를 언급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점, 완화정도의 축소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 등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의 금리인상은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미 세제개편안은 당장 결론을 내기 어려운 사안이다. 당분간 채권·외환 시장에 불확실 요인으로 작용하겠다. 중국은 10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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