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모회사 ‘스냅’, 예상보다 낮은 3분기 실적…주가 급락

입력 2017-11-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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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이 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어닝 쇼크'로 주가가 급락했다. AP/연합뉴스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에 스냅의 주가가 급락했다.

스냅은 3분기 매출이 2억790만 달러(약 2314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팩트셋은 2억3690만 달러를 예상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의 1억8170만 달러보다 증가했으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스냅의 주식은 18% 하락했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1.17달러를 기록했으나 역시 시장 전망치 1.3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냅의 성장세가 둔화한 점을 지적했다. 스냅은 3분기에 일일 활성 사용자(DAU)를 450만 명 추가해 총 1억7800만 명으로 끌어올렸지만 사용자 수치를 발표한 이래 가장 느린 성장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팩트셋은 사용자가 800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에반 슈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DAU 증가폭이 우리가 좋아하기에는 낮은 수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7월과 8월에는 9월보다 부진한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실적에서는 손실 증가가 두드러졌다. 스냅의 3분기 손실은 4억4320만 달러로 지난해 1억2420만 달러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스냅의 스마트 안경 ‘스펙타클스’의 판매 부진으로 대량의 재고가 발생하면서 3990만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CNBC는 스냅이 라이벌인 인스타그램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은 스냅챗의 스토리 기능을 카피해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스토리 기능을 추가했다. 스토리 기능은 영상 등 콘텐츠를 24시간만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3분기 사용자 수가 3억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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