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언어 사용자, 7일부터 최대 280자 트윗 게재 가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7일(현지시간)부터 글자 수 제한을 140자에서 280자로 두 배 늘린다. 다만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사용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트위터는 이날부터 영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약 40개의 언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글자 수 제한을 280자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9월 말부터 소수의 사용자 그룹에 한해 ‘280자 트위트’를 테스트했다.
트위터는 280자 트위트를 허용한 사용자 중 대다수가 280자를 채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280자를 허용한 사용자 중 단지 5% 만이 기존 140자를 초과했고, 190자를 초과해 트위트를 하는 사람은 2%에 불과했다.
트위터는 2006년에 설립된 이후 11년간 글자 수 제한 정책을 한 번도 변경하지 않았다. 140자는 아무 이유 없이 선택된 글자 수가 아니었다. 애초 설립자들은 160자까지가 텍스트 메시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트위터는 발신인 표시용으로 20자, 텍스트 본문에 140자로 제한을 두었다. 그런데 페이스북 등 다른 SNS들이 많이 생겨나는 가운데 140자 제한이 이용에 방해된다는 지적이 일면서 트위터는 고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더 많은 이용자 확보를 위해 글자 수 확대에 나선 것이다.
‘280자 트윗’은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트위트 사용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트위터는 “이 언어들은 같은 글자 수로 두 배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140자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트위터리안으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트위터의 정책 변화로 더 길게 트위트를 쓸 수 있게 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