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두바이유 60달러 돌파 ‘2년4개월만’..금통위 의사록 부담

입력 2017-11-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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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7일 약보합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밤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통상압력 또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엔 악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우호적인 변수가 더 많다. 뉴욕 3대 증시가 이틀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채권보다 주식에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채권시장엔 부담이다. 특히 국내 경제금융시장에 영향력이 큰 두바이유는 60.36달러를 기록해 2015년 7월3일 60.52 달러 이후 2년4개월만에 6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같은 국제유가 상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세자 권력 강화를 위한 숙청 사태가 벌어진 때문이라는 평가다. 감산합의를 지지해온 제1 왕위계승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정기총회가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연장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원유도입단가(올 53달러, 올 하반기 53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원유도입단가의 80%는 중동산 원유가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에도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올려 잡은 바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실적이 전기대비 1.4%로 서프라이즈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올 성장률은 3.2% 언저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까지 추가로 오를 경우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마침 한은은 오늘(7일) 장마감 후인 오후 4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일형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밝힌데다 일부 위원들도 그동안 꽤나 매파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시장에 부담요인이 아닐수 없다.

한은이 통안채 발행수익률 단위 세분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10월 외환보유고를 내놓는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에서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ECB은행감독포럼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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