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중이던 동양네트웍스가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현 경영체제 유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할 것으로 보여, 신규사업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열린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총에서는 전체 주식 6691만8743주 중 4924만216주(73.58%)가 표결에 참여했다. 하지만 참여주주 3분의 2가 찬성하지 않으면서 1호 안건인 정관변경 중 사업목적 추가, 이사 수 증원,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화의 건이 부결됐다. 1호 안건이 부결되자, 다음 안건인 신규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상정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동양네트웍스의 최대주주(지분율 21.2%)인 메타헬스케어조합은 경영권 확보에 사실상 실패했다. 메타헬스케어조합은 9월 이종우 옐로오투오헬스케어그룹 총괄대표, 윤정현 원앤파트너스 부대표 등 옐로모바일 측 인사를 동양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소집했다. 옐로모바일 측 이사 선임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해 동양네트웍스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
이번 임시주총을 앞두고 양측의 의결권 확보 움직임이 격화됐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기존 주주 측의 승리로 나타났다.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은 내년 3월 정기총회에 대비하는 등 추가 의결권 확보를 위해 소송전을 이어나갈 계획이어서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또 옐로모바일 역시 3월 이후로 투자를 미루면서 바이오 등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던 것이 올스톱됐다.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은 “500억 원의 유상증자 참여 계획을 갖고 있는 옐로모바일은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 문제만 원만히 해결된다면, 반드시 유상증자에 참여해 핀테크와 헬스케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재 경영진들에게 지난 실적의 책임과 향후 사업 비전 및 계획을 묻고,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