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공부한 빅스비 출격…고동진 사장 中心 잡기 나선다

입력 2017-11-06 09:38수정 2017-11-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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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의 야심작인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중국어 학습 막판 담금질에 나섰다. 빅스비 중국어 서비스를 통해 4분기 시장 점유율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 및 갤럭시 중국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갤럭시S8·S8+’‘갤럭시노트8’ 사용자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빅스비 중국어 버전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테스트에서 사용자들은 빅스비를 사용하면서 겪는 오류를 보고하고,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수정한 후 서비스를 정식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애초 중국어 서비스를 6월 초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길어지며 출시가 미뤄졌다. 영어 서비스 역시 계획보다 서비스가 늦어졌고 서비스 초기 완성도가 떨어지며 소비자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딥러닝 기반의 서비스인 만큼 중국어 빅스비도 초기에는 완성도에 대한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애플과 화웨이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만큼 시장에 먼저 내놓은 후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이 고심 끝에 내놓는 서비스인만큼 중국에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입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의 추격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중국에서 오포, 비포 등 현지 상위 4개 브랜드가 69.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대로 5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3년 19.7%, 2014년 13.8%, 2015년 7.6%로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며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고 사장은 올해 초 중국 마케팅 총괄 임원을 교체하고 영업 조직도 재정비하는 등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측은“삼성이 중국에서 이른 시일 안에 1위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처럼 꾸준히 상위 5위권에 들어야 세계시장 1위를 지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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