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웅, KLPGA투어 8년만에 생애 첫 우승...최진호 제네시스 대상 획득으로 유럽 진출, 이승택 2위

입력 2017-11-05 16:10수정 2017-11-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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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웅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종전답게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이글이 6번이나 나온 16번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주인공은 최고웅(30)이었다. 티샷은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세컨드 샷한 볼은 그린앞에 떨어진뒤 벙커를 건너뛰더니 다시 벙커 턱을 맞고 핀을 지나 그린라인에 걸렸다. 거리는 10m가 조금 넘었다. 퍼팅 스트로크를 떠난 볼은 슬금슬금 구르더니 홀속으로 사라졌다. 짜릿한 이글이었다.

16번홀은 3라운드에서 선두다툼을 벌인 이승택(22·캘러웨이)를 무너트렸고, 4라운드에서는 맹동섭(30)을 망가트렸다. 맹동섭의 세컨드 샷은 그린앞 나무에 맞으면서 풀숲으로 빠졌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해 4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보기를 범했다.

15번홀까지 챔피언조의 이승택, 맹동섭과 앞조의 최고웅은 모두 9언더파로 동타였다.

최고웅은 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컨트리클럽 퍼시먼, 체리 코스(파70·6652야드)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CC(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일 경기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고웅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최고웅은 올 시즌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2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승택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맹동섭은 1993년 박남신(개막전 매경오픈·최종전 챔피언시리즈) 이후 24년 만에 코리안투어 한 시즌 첫 대회와 마지막 대회를 우승하는 진기록을 눈앞에 뒀으나 16번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맹동섭은 8언더파 272타로 4위에 머물렀다.

18홀 60타 기록보유자 이승택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쳐 최민철(29)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최민철은 연속 3개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32·현대제철)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4타로 7위에 올라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랭킹 1위에 올라 유럽투어 진출권을 따냈다. 또한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시드도 받았다.

서요섭(21)은 상금랭킹 90위권밖에 있던 마지막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에 올라 내년 시드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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