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규제 속에서도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까지 규모나 상징성에서 지역을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 아파트가 대거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역 내 최고 입지에 공급되는 단지부터 최고층, 최대규모, 첫 민간 공급까지 다양한 아파트가 나올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는 편리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지역 집값을 리딩해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다 보니 원하는 수요가 꾸준해 경기불황에도 가격 하락의 변동이 크지 않아 리스크가 덜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혀 인기가 좋다.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인 ‘래미안 퍼스티지’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9호선 신반포역과 맞닿아 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고속터미널 등의 편의시설이 인접한 편리한 주거환경으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불린다. 이에 지역 집값도 리딩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래미안 퍼스티지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4988만원으로 서초구(3193만원)와 반포동 평균(3463만원)보다 높아 지역 내 집값을 리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교신도시의 대표 랜드마크인 자연앤힐스테이트도 마찬가지다. 단지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광교아브뉴프랑 상업시설, 광교호수공원 등이 가까워 광교신도시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로 불린다. 이 단지 역시 3.3㎡당 평균 매매가는 2126만원으로 광교신도시 평균(1747만원)보다 높아 지역 내 집값을 이끌고 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랜드마크 아파트는 높은 선호도로 청약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9월 부산 명지국제도시에서 분양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에 더샵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22만973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역대 전국 분양 단지 중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된 ‘래미안DMC 루센티아’ 역시 가재울뉴타운 최중심에 위치한 랜드마크 아파트로 입소문을 모았고 평균 15.1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때문에 수요가 풍부하고 경기불황에 따른 리스크가 적은 랜드마크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남은 분양시장에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은 11월 중 부산 서구 송도 한진 매립지(암남동 123-15 일원)에서 첫 민간아파트인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를 선보인다. 부산 서구권에 최초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이자 245m 높이를 자랑하는 최고층 아파트로 조성되는 만큼 지역 내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11월에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선보인다. 신길뉴타운 최중심에 들어서는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11월 하남 감일지구 첫 민간아파트인 ‘하남 포웰시티’를 분양한다. 하남 감일지구는 행정구역은 하남이지만 송파와 강동, 강남이 맞닿아 있어 강남생활권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단지는 하남 감일지구 3개 블록(B6·C2·C3)에 2603가구(전용 73~152㎡)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은 동탄2신도시 최고 입지로 꼽히는 동탄호수공원 앞 A86블록에 ‘동탄 레이크 자연& 푸르지오’ 공급에 나섰고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8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그랜드센트럴’ 공급에 나섰다. 광주광역시 최대규모의 단지로, 총 2336가구(조합원 포함) 중 1739가구(전용 59~119㎡)가 일반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