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덱스터...‘신과 함께’ 제작과정 들여다보니③

입력 2017-11-03 08:37수정 2017-11-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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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 티저 이미지(사진=덱스터)

영화 ‘신과 함께’는 덱스터의 원스톱 시스템이 발현된 첫 작품이다. 기획, 투자, 촬영, 후반 작업까지 덱스터의 시스템으로 마무리됐다. 국내에서 원스톱 공정 시스템으로 영화가 제작된 것은 ‘신과 함께’가 처음이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평가를 앞두고 덱스터 직원들도 ‘신과 함께’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덱스터의 각 공정을 ‘신과 함께’를 통해 들여다봤다.

◆콘텐츠 사업부-프로젝트의 시작

콘텐츠사업부는 콘텐츠 제작의 처음과 끝을 담당한다. 기획, 개발, 제작하는 것은 물론 투자와 배급까지 진행하는 부서다. ‘신과 함께’의 경우 주호민 작가의 원작을 계약한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제안을 받고 시나리오나 촬영 준비 뿐 아니라 투자까지 직접 나섰다. ‘신과 함께’ 뿐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작품도 여럿이다. 제작이 가시화된 작품은 8편 정도. 감독들과 연출 계약을 체결하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공모전 등 IP(지적재산권) 인큐베이팅을 국내외 주요 투자배급사와 공동으로 기획 개발하고 있다.

◆워크숍 사업부-앵글 속에 영상을 담아

덱스터에서 ‘신과 함께’ 작업이 유일하게 마무리 된 파트다. 영화의 화면을 카메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실사 뿐 아니라 후반작업을 연계한 특수촬영을 진행한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수촬영 중 가합성 화면을 볼 수 있는 ‘큐테이크’ 장비를 갖추고 있다.‘신과 함께’의 경우 배경이 지옥인 만큼 특수 촬영이 주를 이뤘다. 배병석 부장은 “현장에서 VFX를 염두하고 촬영을 하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이 있는데, 실시간으로 합성된 화면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원활한 촬영이 가능했다”며 “‘신과 함께’ 촬영 당시 총 3개의 카메라가 쓰였는데, 이 중 하나는 큐테이크를 전문으로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사업부-비현실을 현실로

촬영된 영상은 디지털 사업부에서 VFX 작업을 진행했다. 파란 배경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화면에 영상을 덧입히고, 미리 전신 스캐닝을 해 놓은 배우의 얼굴을 전문 기사들이 만든 화면과 합성해 상상으로나 가능할 법한 장면을 현실적으로 구현해 냈다. 개봉이 다소 늦춰졌지만 후반 작업은 계속 되고 있다. ‘신과 함께’를 하면서 구축된 노하우는 또 다른 사업을 진행하는데도 쓰인다. VR·AR 콘텐츠 및 테마파크 영상 등 뉴미디어 분야로 적용할 수 있는 사업도 다각화 되고 있다.

◆디아이 사업부-영상에 색을 입히다

똑같은 장소, 똑같은 조명을 쓰더라도 시간대에 따라 화면 속 색감은 미세하게 달라진다. 디아이 사업부는 관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각 장면에 맞는 색 톤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보통 한 편의 영화를 끝내는 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신과 함께’는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여전히 색보정이 진행 중이었다. 업계에 최고 수준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1년에 30여 편의 작품을 소화하고 있다. tvN ‘시그널’ 등 영화와 같은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 색보정도 이 곳에서 진행했다.

◆라이브톤-영상 제작의 마지막 공정

올해 8월 정식으로 덱스터와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라이브톤은 이미 그 전부터 ‘신과 함께’ 작업을 함께 해왔다. ‘신과 함께’를 위해 라이브톤은 지옥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촬영 현장에서 놓치고 잡아내지 못했던 사운드를 살리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었다. 각 장면에 맞는 소리, 알맞은 음량부터 대사의 전달까지 관객들의 귀로 들리는 모든 부분이 라이브톤에서 결정되는 셈이다. 음향 작업을 위해 한 작품에 소요되는 시간은 3개월 정도. 연 평균 8편 정도의 작품을 진행해 왔지만 덱스터 합병 이후 스튜디오가 충원되면서 내년에만 20여 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영화 '신과함께' 스틸컷, 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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