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8~15일 동남아 순방…신남방 정책 ‘경제 외교‘ 나선다

입력 2017-11-02 18:15수정 2017-11-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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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한ㆍ인니, 한ㆍ베트남 정상회담 예정…아세안 경제 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월 18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담 참석차 동남아 순방에 나선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9월 러시아 방문 때 천명했던 신북방정책에 이어 아세안(ASEAN)과 인도 등을 잇는 ‘신남방정책’을 밝히고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2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8일부터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한다”며 “이번 순방은 5월 아세안 특사파견으로 마련된 자리로 신북방정책에 이은 신남방정책 차원의 대아세안정책 구상을 제시함으로써 번영의 축을 완성하는 노력에서 중요한 순방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8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해 한·인니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9일 오전 자카르타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주요 경제인사들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포럼에 참석한다.

이에 대해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는 에너지, 유통, 서비스 등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대표기업인 약 20명이 참석할 계획이다”며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여러 기업인과 양국 경제협력 방향 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또 김 보좌관은 “오찬을 겸해 개최되는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 본행사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대통령께서 신남방정책 구상과 한·인니 경제협력 방향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자카르타 60km 떨어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방향, 방산인프라 경제통상 및 실질협력증진,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아세안 등 지역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의견 교환할 예정이다. 또 조코 대통령과의 만찬에는 양국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 약 70명이 참석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이곳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과 주최국인 베트남 등 주요 APEC 회원국과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연내 중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며 양국 간 경제협력 회복의 본격적인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EC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남 2차장은 “이번 회의는 아세안 창설 50주년,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 아세안+3 정상회의 출범 20주년 등 역내 협력 의미 있는 시점에 개최된다”며 “문 대통령은 우리 대아세안 정책 소개하고 아세안 측 공감대와 지지 확보하는데 초점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행사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에도 참석해 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보좌관은 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연설과 관련해 “아세안은 우리 제2교역국, 투자대상국, 아세안 제5의 교역국으로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시절부터 아세안과의 관계강화를 중시했다”며 “아세안과의 외교를 주변 4개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보좌관은 “대통령께서는 이번 연설에서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라는 아세안의 비전에 맞춰서 한 아세안과 미래관계 건설 위한 구체적 방향 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가지고 사드 문제 등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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