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6777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SK E&S는 최대주주인 SK㈜가 아닌 미래에셋대우의 특수목적회사(SPC)에서 자금을 끌어들이며 약 10%의 지분을 넘겼다.
SK E&S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777억7530만 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새로 발행되는 보통주는 464만199주이며, 3자배정 대상자는 엠디프라임제1차, 엠디프라임제2차다.
SK E&S는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3자배정 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LNG, 전력, 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하다보니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 이를 낮추라는 권고를 신용평가사에서 많이 받아왔다”며 “이에 부채비율을 낮추고자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E&S의 올해 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66.37%로 통상 양호하다고 평가받는 기준인 100%를 훌쩍 넘고 있으며, 총 차입금 규모 역시 3조8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SK E&S는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되고 있고 배당 및 개발사업 투자 부담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6월말 신용등급(AA+)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된 바 있다.
이번 SK E&S의 자금 조달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SK㈜가 아닌 엠디프라임제일차, 엠디프라임제이차다. 엠디프라임제일차, 엠디프라임제이차로 미래에셋대우가 설립한 SPC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는 SK E&S의 지분율은 기존 100%에서 90%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