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B금융의 옛 LIG손해보험 불법 인수 의혹 등을 제기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31일 윤대영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를 불러 고발 취지와 진술을 정리하는 등 고발인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윤 대표는 지난 7월 LIG손해보험 매각, LIG넥스원 불법 상장과 관련해 윤종규 KB금융 회장, 구본상 전 LIG부회장을 포함한 관련인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특히 윤 대표는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 이병기(71) 전 국정원장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KB금융이 2014년 9월 12일 기관경고를 받아 대주주 자격을 잃었지만, 이 전 국정원장이 내정되자 LI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는 것이다.
더불어 윤 대표는 LIG넥스원의 경영진 이사 겸 대주주인 구 부회장이 2150억 원을 횡령하는 등 유가증권상장규정을 위반했지만 거래소에 불법 상장한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윤 대표의 주장을 토대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