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물가상승률 추가 확대 가능성 낮아"

입력 2008-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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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 원유수입 증가로 므역수지 34억불 적자

지난 1월 중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9%가 오르는 등 물가상승곡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더 이상 큰 폭의 물가상승률 확대 가능성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을 통해 "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해 12월(3.6%)보다 높은 3.9%를 기록하였으나, 향후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DI는 "1월 중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높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달에 한국 경제는 34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지난 달에 수출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원유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34억달러의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 ▲석유제품 ▲일반기계 ▲무선 통신기기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0%가 증가했지만, ▲원유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은 35.1% 급증했다.

KDI는 "원유 수입액의 경우 도입단가가 58.6% 급등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년동월대비로 감소세를 나타내던 도입물량이 증가(12.3%)로 반전하면서 7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 12월 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2.4% 증가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서비스업활동지수는 같은 기간 중에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며 전월(7.7%)보다 하락한 5.7% 증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융시장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불안감은 결국 소비 둔화로 이어져, 12월 중 소비관련 지표는 작년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소비자 평가지수도 자산평가를 중심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의 경우 지난 12월 중에는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실업률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고용률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최근 우리경제는 전반적으로 견실한 생산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금융시장 불안 및 높은 물가 상승세가 부분적으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기록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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