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배당금이 무려?…'호랑이 사랑방' 폭주

입력 2017-10-31 08:28수정 2017-10-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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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IA 타이거즈 공식사이트 및 인스타그램)

KIA 타이거즈가 통산 11번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5차전을 7-6으로 승리했다. 1차전 두산에 패배한 KIA는 2~5차전 4경기 모두 연속으로 이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져갔다.

이로써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정규 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왕좌에 올랐다. 전신인 해태 시절까지 포함하면 KIA 타이거즈는 1983, 1986,1987, 1988, 1989, 1991, 1993, 1996, 1997, 2009, 2017년 총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정규시즌에서는 1988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 등 7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헥터 노에시와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마운드에 올랐다. 헥터 노에시는 1차전 두산에 패배를 맛봤지만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선수다. 올 시즌에만 30경기 등판해 20승(5패)을 거뒀다. 더스틴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의 명불허전 선발 선수다.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싹 틔운 것은 이범호였다. KIA 타이거즈는 3회초 안타와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고 로저 버나디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우전 안타와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상황이 이어졌고 이때 이범호가 타석에 섰다. 이범호는 더스틴 니퍼트의 시속 129km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5m의 만루홈런을 때렸다. KIA 타이거즈는 단숨에 5-0으로 치고 나갔다.

KIA는 6회 김민식의 2루타와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위기도 있었다. 헥터 노에시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7회에만 5실점한 것. 두산 베어스는 선두타자 양의지를 비롯해 대타 정진호, 민병헌이 연속 안타를 때려 득점했고, 무사 1, 3루 상황에서 오재원이 우중간 2루타를 쳐 득점했다. 박건우 역시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로 출루했고 무사 만루 상황이 이어졌다. 헥터 노에시는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심동섭은 좌타자 오재일에게 2타점짜리 우전 안타를 내줬다. 1사 1,3루 상황에서 닉 에반스도 바뀐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생성했고 두산 베어스는 5-7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어 최주환 역시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해 6-7 기아로서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KIA 타이거즈의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에이스 선발 양현종이 9회 마무리로 나선 것. 양현종은 앞서 2차전에서 122구를 던져 1-0 완봉승을 거뒀다. 그런 그가 7-6으로 쫓기던 9회말 구원 투수로 등판하면서 세이브까지 따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5차전 경기에서의 MVP는 KIA 타이거즈 승리의 포문을 연 이범호였으며 한국시리즈 MVP는 포문을 닫은 양현종이었다.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호랑이 사랑방' 게시판에도 축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팬들은 "KIA 타이거즈 팬인 게 자랑스럽다", "V11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이 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받는 배당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약 45%를 운영비로 제하고, 남은 55%를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에 분배한다. 또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에서 20%를 먼저 떼 정규 시즌 우승 팀에게 지급하며, 그 나머지 중의 절반을 포스트시즌 우승 팀에게 준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총 15경기가 치러졌으며 누적 관중 29만2624명의 입장 수입은 약 93억 원이다. KIA 타이거즈는 정규 시즌(11억 원)과 한국시리즈(22억 원) 모두 우승하며 약 31억 원(부가가치세 포함)을 챙길 전망이다.

우승을 차지한 만큼 KIA 선수들도 내년 시즌 연봉 협상 시 '우승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20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한 양현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자유협상선수(FA) 계약을 해야 하는 만큼 연봉이 어느 수준으로 오를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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