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5센트(0.5%) 상승한 배럴당 54.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물 가격은 46센트(0.8%) 오른 배럴당 60.90달러를 기록했다.
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회의에서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의 셰일업체들이 증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 있어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난주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시추기 장비 수는 전주 대비 1기 증가한 737개를 기록했다. 이는 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간 것이다.
세븐스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인은 “OPEC 주도의 감산 연장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효과를 상쇄했다”며 “여기에 시장의 강한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PEC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내년 3월까지 일일 180만 감산을 하는 데 합의했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회원국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내년 3월까지 합의된 감산 기한을 연장하는 데 찬성 의사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