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3기' 이정협·이명주 첫 승선…이동국·황희찬·이청용·지동원 제외

입력 2017-10-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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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새로운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신태용호 3기'에는 이정협과 이명주가 새롭게 승선하고, 이동국, 황희찬, 이청용, 지동원 등이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파와 국내 K리거가 총 망라된 23명의 '3기 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신태용호 3기는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마지막 A매치 기간에 치르는 점을 고려해 사실상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큰 선수 명단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개된 선수 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슈틸리케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의 합류와 이명주의 복귀 소식이다.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대표팀으로 발탁되며 활약했지만 신태용 감독 체제에선 불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빈약한 공격력에 따른 해결사로 신태용 감독이 이정협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협의 국가대표팀 합류는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명주는 7월 발목 인대가 파열돼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첫 대표팀 발탁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에서는 손흥민이 예상대로 부름을 받았다. 손흥민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리그컵에서는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무릎 수술 후 재활에 성공하며 최근 경기에 복귀한 기성용도 신태용호 3기 명단에 포함됐다. 기성용은 28일 아스날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완전한 몸상태를 선보였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정승현도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반면 K리그 클래식 제주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200호골을 성공시킨 이동국과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 중인 황희찬, 리그컵 대회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이청용, 지동원과 김신욱 등은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과 이청용은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 색깔에 어느 정도 부합할 수 있는 선수로 구상했는데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이어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점은 인정한다"라며 "대한민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그런 팀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발된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소집돼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펼친다.

다음은 신태용호 3기 명단이다.

◇ 축구 대표팀 콜롬비아 및 세르비아 평가전 명단(23명)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FC)

△DF =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 최철순(전북)

△MF =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명주 주세종(이상 서울)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염기훈(서울) 이창민(제주) 이재성(전북)

△FW = 이근호(강원) 이정협(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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