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000만원 오고간 1.5m의 파 퍼트...‘중년신사’ 황인춘, 7년만에 웃었다...KPGA투어 현대해상

입력 2017-10-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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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춘, 강성훈과 연장 혈투끝에 정상차지...최경주 공동 28위

▲황인춘.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중년의 베테랑 황인춘(43)이 7년만에 소생했다. 생각지 않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한 것이다.

황인춘은 29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7276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000만원)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강성훈(30), 최민철(29)과 함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이겼다. 우승 상금 1억5000만원.

황인춘이 코리안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2010년 9월 한중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이로써 황인춘은 KPGA 개인통산 5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마치기 전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황인춘은 18번 홀에서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강성훈, 최민철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강성훈. 사진=KPGA 민수용 포토
3명이 벌인 연장에서는 최민철이 2차 연장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탈락했다.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 승부는 4차 연장에서 갈렸다. 강성훈의 약 1.5m 정도 짧은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났다. 황인춘은 거의 비슷한 거리에서 친 볼이 홀로 사라지면 파를 잡아 이겼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강성훈은 2013년 10월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4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정상을 노렸으나 불운의 퍼트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강풍이 몰아친 이날 강성훈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9타나 뒤진 공동 19위였다가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1, 2위를 달린 정한밀(26)과 손준업(30)은 이날 각각 5타와 4타씩 잃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최경주(47)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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