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로스’가 선택한 김혜선2는 강풍에 웃고, 이정은6은 물에 울고...KLPGA투어 SK핀크스 서경 클래식

입력 2017-10-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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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2(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바람의 신(神)’ 제피로스는 내년 시드가 불안했던 김혜선2(20·골든블루)를 선택했다.

김혜선은 2라운드까지 이정은6(21·토니모리)과 2라운드까지 14언더파 130타로 공동선두.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의 최종일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됐다.

2라운드 성적으로 최종 성적을 결정했다. 다만, 전날 공동선두였던 김과 이는 연장전을 갖기로 한것. 16, 17, 18번홀 3개홀을 돌아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렸다. 김혜선은 이븐파, 이정은은 2오버파였다.

시즌 4승을 올리며 상금왕, 대상, 다승왕을 눈앞에 둔 이정은에게 우승의 무게가 실렸다. 김혜선은 이정은과 지난해 프로데뷔했지만 시드에 밀려 시드전을 보고서 다시 올해 그린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주까지만해도 올 시즌도 시드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혜선은 공격력이 돋보였다. 아마도 잃은 것이 없는데다 준우승만 해도 내년 시드가 보장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 강풍은 김혜선을 돕은 아군노릇을 톡톡이 했다. 연장에 앞서 진행됐던 3라운드에서 초반 2개홀 연속 보기를 범해 이정은과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절호의 연장 기회를 잡은 것이다.

강풍은 여전했다. 16, 17번홀에서 김혜선과 이정은이 모두 파로 막았다.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혜선과 이정은의 티샷이 모두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나 러프. 김혜선은 세컨드샷한 볼이 그린에 오르면서 웃었다. 반면 이정은의 세컨드샷한 볼은 워터 해저드에 퐁당.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김혜선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2000만원을 손에 쥔데다 향후 2년간 KLPGA 풀시드까지 확보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2라운드까지의 순위가 그대로 최종 순위로 결정됐다. 지난해 우승자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10언더파 134타로 올 시즌 부진했던 이정민(25·BC카드) 등과 함께 공동 공동 3위에 올랐다.

장하나(25·BC카드)는 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6위, 특급신인 최혜진(18·롯데)은 6언더파 138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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